일출이 아름다운 가지산

새해에 다들 해 보러 갔다 오셨나요?

항상 1월 1일을 맞아 산으로 일출을 보러 갔던 저인데 올해는 집에서 실컷 늦잠을 잤습니다. ^^

새해 아침 인스타그램의 인친님들이 해돋이 사진을 어찌나 올리시던지^^ 울산 분들은 역시나 가지산으로 많은 발걸음을 해주셨더라고요. 사진으로 보기엔 정상석 부근에  일출을 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일출을 보며 새 마음 새 뜻으로 한해를 맞이하는 벅찬 마음가짐... 아, 나도 갈걸 그랬나 싶더라고요.^^

오늘은 일출명소로 유명함과 동시에 울산에서 보기 힘든 눈을 볼 수 있는 가지산에 대해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가지산은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 1241m의 태백산맥 끝자락에 딸린 산입니다.

1979년 11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영남알프스 산중 천 고지가 넘는 9봉 인증(가지산, 영축산, 고헌산, 문복산, 천황산, 재약산, 간월산, 신불산, 운문산) 산 중의 하나임과 동시에 아홉 산 중 가장 높은 산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바위능선이 많고 길이 험하며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있어 칼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가지산 부근에는 유명한 쌀바위가 있는데 매일 쌀이 나왔지만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쌀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요.

또 요 근래에 바뀐 점은 정상석 옆에는 원래 국기봉이 있었는데 낙뢰의 위험이 있어 2년 전에 철거하였습니다.

 

가지산의 유래

 원래 명칭은 석남산이라 불리었었는데 석남사가 개축되면서 가지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지산의 유래는 신라 시대에 전남 보림사에서 가지산서라는 중이 와서 석남사를 설립하였다고 전해져 후로 가지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가지산은 여행산타가 9봉 인증도 2번 했고, 영남알프스 산 중에 유일하게 혼산을 했던 산일 정도로 애정하는 산이예요.

험한 바윗길과 밧줄코스도 있으며 코스가 심심하지가 않아 체력을 기르기도 아주 좋은 산이랍니다.

가지산의 등산 코스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힘들어하는 코스가 많지만 그래도 정상에 가면 영남알프스의 멋진 절경도 볼 수 있고 보람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눈이 잘 오지 않는 울산이지만 겨울철 비가 오는 다음날 가지산을 가게 되면 정상인근 나무에 멋지게 핀 상고대를 구경할 수가 있답니다. 

 

가지산의 상고대

 

여행산타가 자주 애용하는 코스로는 석남터널에서 가지산을 가는 코스인데요. 최단 코스로 시작 고도가 600 정도에서 올라가기 때문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요.

석남터널 부근 상가 분지에 주차공간이 있으나 주말 같은 경우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갓길에 주차를 하기도 합니다.

 

 

코스

석남터널 - 중봉(1167m) - 정상 - 원점회귀(약 6.8km) 3~4시간 소요

 

초입 들머리의 계단지옥/ 쌀바위인증석/ 멀리보이는 가지산 정상의 능선

 

 

석남터널에서 올라가는 코스는 시작점부터 계단 지옥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쉴 틈 없이 올라갑니다.

고도 높은 산을 최단코스로 올라가기에 가파른 오르막이 많은 코스예요. 정상 바로 밑에는 가지 산장이 있습니다.

추위를 잠시 녹이며 라면 한 그릇 뚝딱하면 그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가지산을 간다면 꼭 들려야 할 곳이라고 생각해요^^

겨울철 가지산 산행은 땅이 얼어있는 곳도 많고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등 워낙 길이 험하기 때문에 아이젠이나 스틱을 꼭 챙기셔서 안전에 주의하여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영남알프스의 탁 트인 산세 속에 화려한 일출을 보고 싶다면 가지산으로 일출 산행을 추천드려요. 

정상의 칼바람이 여러분의 뼈를 시리게 할 수도 있으니, 두꺼운 외투는 필수겠지요?

가지산 정상 부근의 모습,험한 산세가 느껴지는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