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야경 명소를 주제로 울산의 무룡산을 포스팅하다가 문득 부산의 황령산이 생각났어요.
야경 끝판왕이라고 해야 하나? 황령산의 야경은 제가 이제껏 본 야경 중 최고였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곳은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 삼아 많이 다녀가는 곳으로 손꼽히는데요. 야경이 아름다운 부산 황령산에 대해 포스팅해 볼게요.
황령산은?
해발 427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주소는 부산 연제구 연산5동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전형적인 도심지 산으로 산이 크지 않아 3시간 안팎이면 다 둘러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산 정상에 다다르면 옛날 군사상 통신 수단으로 이용되었던 봉수대와 통신탑이 설치되어 있고 전망대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부산 시내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가 있어요.
어떻게 올라가지?
코스는 다양합니다.
보통 2~3시간 코스이고 길이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어버릴 일은 잘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 많이 가는 코스로는
- 경성대 - 사자봉 - 봉수대 - 동의 의료원(약 8km, 2~3시간 소요)
- 양동여중 - 봉수대 - 정상 - 원점 회귀 (약 6km, 2시간 소요)
이렇게 두 코스로 많이들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여행 산타는 재작년 11월에 황령산을 가 보았어요.
저는 아이와 같이 간 터라 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내비게이션에 황령산 전망 쉼터 주차장을 검색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주차비는 무료예요. 주차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갓길에 주차하셔야 합니다.
주차 후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뷰는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광경이 다 다릅니다.
중심지인 서면과 함께 대부분의 도심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영도와 넓은 항만, 그리고 봉래산이 보이며
바다 위의 멋진 광안대교도 한눈에 보인답니다.
재작년, 여행 산타는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해가 지지 않아 한 시간 가까이 전망대에서 기다렸어요.
정상이 워낙 탁 트여있다 보니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였어요.
보온병에 준비해 간 따뜻한 차와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추위에 조금 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실 분들은 필히 두꺼운 외투나 무릎 담요를 챙겨서 가시길 바랍니다.
전망대에는 그네 의자가 몇 대 설치되어 있는데 움직이지는 않더라고요. 또 광안대교의 모습과 도심의 광경을 잘 볼 수 있도록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어느덧 시간이 지나니 서서히 해가 지고 도심지의 조명들과 여러 고층의 건물들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들이 화려하게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추위도 잊은 채 그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어요. 살면서 그렇게 멋진 야경을 본 건 처음으로 기억됩니다.
야경과 함께 사진도 엄청 많이 찍었어요. 탁 트인 부산의 야경이 제 마음을 힐링시켜 주더라고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황령산에서 아름다운 야경도 눈에 많이 담아 오시고 힐링되는 시간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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