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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좋아

관악산 6봉능선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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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타가 사는 울산에는 가까이 멋진 영남 알프스가 있지만 지방 사람인 저는 수도권 지역의 멋진 산을 항상 동경하고 있지요.

정말 큰마음을 먹지 않으면 가기 힘든 윗지방의 산들...

sns에 올라오는 멋진 산사진을 보며 언젠가는 꼭 가야지라고 생각하며 머릿속에 저장을 해 놓지요.

오늘은 2주 전 안내 산악회 버스를 타고 다녀온 과천의 관악산에 대해 포스팅해 보도록 할게요.

 


 

관악산의 암벽을 타는 모습
관악산 6봉능선

 


 

항상 윗지방의 산을 다녀오면 아쉬움이 남아요.

산마다 다양한 코스가 많이 있지만 시간에 치여 구석구석 다 보고 오지 못하는 아쉬움, 또 언제 올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에 며칠 동안 산앓이를 하기도 하죠.

왕복 10시간 가까이 운전하는 것도 쉽지 않아 정말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가기가 쉽지 않은 그림의 떡이 아닌 그림의 산이예요.^^

우연찮은 계기에  여행사에서 주최하는 안내 산악회버스를 타고 관악산 6봉 능선 산행코스를 예약했어요.

 


 

가보고 싶었던 산중의 하나였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새벽 4시 50분에 산행 버스를 타고 과천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중간 휴게소도 들러 쉬어 가기도 하고, 7시쯤 되니 휴게소 공터에 테이블 몇 개를 펴고 아침밥도 주더군요.

미역국 맛이 일품이었어요. 가는 길에 물과 떡도 나눠 주시고 산행코스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관악산 정상의 모습

관악산은 어떤 곳일까?

높이 632m의 산으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산이예요.

매년 봄마다 철쭉제가 열리며 산세가 험하지만 둘레길로 산책 삼아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과천청사 - 문원폭포 - 육봉능선 - 주능선 - 관악산연주대(정상) - 케이블카능선(새바위, 두꺼비바위) - 과천향교

약 10km / 5~6 시간 소요

 

 

관악산 코스 중의  상급자코스로 위험도가 큰 6봉 능선은 준비도 철저히 안전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암벽을 타고 올라가며 험한 바위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기 때문에 등산화도 접지력이 좋은 릿지화를 신어야 해요.

릿지산행(바위 능선을 타는 산행)을 좋아하는 여행 산타는 너무 설레었어요.

높은 곳에 겁이 없는 덕에 흙길보다는 조망이 탁 트인 암릉을 거느리며 하는 산행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관악산의 6봉 능선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어요. 

 


 

6봉 능선 가기 전 초입길. 멀리 6봉 능선이 보인다.
6봉능선의 초입길

 


 

 9시쯤에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였어요. 정비를 하고 이제 6봉 능선을 만나러 출발!!

30분 정도는 올라가는 길이 아주 잘되어있어요. 요기까지는 사뿐히 올 수가 있습니다.

능선길에 오르니 멀리 6봉 능선의 웅장한  암릉들이 보이더라고요. 너무 멋졌습니다.

다치지 않게 장갑도 끼고 본격적인 암릉을 타기 시작했어요. 

 


 

2봉의 아기 코끼리 바위
2봉의 아기 코끼리바위


 

관악산의 6봉 능선 코스는 사고가 아주 잦은 코스예요.

사고는 순식간이니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위험한 코스는 천천히 다니셔야 합니다.

내 몸이 건강해야 산도 오래 탈 수 있는 거니까요.

여행산타도 조심히 안전에 유의하며 산행을 했답니다.

1,2 봉은 쉽게 오를 수가 있었어요. 

2봉에는 아기코끼리 바위가 있으니 오르시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위험한 경사도의 3봉과 4봉, 산에서 바라보는 롯데 타워의 모습
경사도가 위험한 3봉과 4봉의 모습 / 멀리 산아래 보이는 롯데타워의 조망


 

문제는 3봉이었는데요. 거의 90도에 가까운 경사도였어요.

3봉 4봉은 우회길이 있어 돌아가도 되는 코스였는데 멀리 울산에서 5시간을 온 저는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오기로 3봉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중간쯤 올라갔는데 발 디딜 바위틈도 없고 손을 뻗을 공간이 없어서 난감했답니다.

다행히 안내 산악회 산대장님이 자일(로프)을 위에서 내려 주셔서 줄을 잡고 올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암벽 타는 맛이 짜릿했어요. ^^ 오르면 오를수록 관악산의 멋진 조망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지나온  암릉의 능선들도 얼마나 멋지던지!!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4봉에서 내려가 실 때에도 조심하셔야 해요. 내려가는 경사도도 90도에 가까워 발을 자칫 발을 헛디디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는 구간입니다. 여기서도 산대장님께서 자일을 내려주셔서 잡고 안전하게 내려갈 수가 있었어요.

멀리 서울의 롯데타워도 보였어요. 조망의 가시거리가  깨끗하진 않았지만 서울 도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답니다.

 


 

왼쪽부터, 왕관 바위, 국기봉, 두꺼비 바위
왼쪽부터 왕관바위, 국기봉,두꺼비 바위

 


 

5봉과 6봉을 가뿐히 지나면 국기봉이 있어요. 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펄럭이고 있답니다.

기념촬영을 한 후 근처에서 허기진배를 채웠어요. 보온병에 뜨거운 물과 컵라면을 챙겨 왔습니다.

힘을 많이 쓰기도 했고, 겨울날씨라 따뜻한 음식을 먹으니 그 맛 또한 감동이었어요.

 


 

정상석과 정상석의 주능선
관악산의 정상석과 주능선

 


 

이제 마지막 포인트인 정상을 향하여 또 걸었습니다. 관악산의 연주대 정상은 내리막 경사도에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어  사진에서 봤을 때 참 특의 하다고 생각했어요. 언젠간 저 산도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어요^^

정상까지 가는 길은 편하게 잘 되어 있었답니다. 정상 근처에 다 달았을 땐 주말이라 그런지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엄청 길었어요. 30분 가까이 줄을 선 끝에 정상석 옆에 앉아 인증사진을 찍었답니다.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그만큼 와보고 싶었던 산이였거든요.


 

6봉 산행의 모습들
값진 경험이였던 6봉산행

 


 

정상인증후 케이블카 능선을 따라 과천 향교로  하산하였습니다.

하산길도 계단으로 편하게 너무 잘되어 있었어요. 내려가는 길로 올라오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답니다. 

하산시간도 1시간 쪼금 더 걸렸어요. 높지 않은 산이다 보니 편한 길로의 하산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하산 후 저녁으로 만두전골을 맛있게 먹은 후 울산으로 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기절했어요. 아 정말이지 꿈만 같았던 하루였답니다.

관악산의 6봉 산행은 이제껏 제가 타본 암릉 중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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