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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좋아

깔딱 고개로 유명한 울산의 문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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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산의 무룡산에 이어, 운동하기 좋은 동네 산, 두 번째 이야기를 포스팅해볼까 해요.

울산 시내에서 가장 높은 산인 이곳은 깔딱 고개로 악명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울산시민들이 애정하는 문수산을 소개해 드릴게요.

 

문수산 정상석

문수산은

울산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수보살이 머물러서 문수산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울주군 청량읍 율리와 범서읍 천상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청량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신라와 고려시대 때는 영축산이라 불리기도 하였으며, 지금은 문수산이라는 이름으로 제일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높이는 해발 600m로 울산 도심에 있는 산중 가장 높고, 도심지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으며, 문수산의 명물인 병풍바위는 휴일이면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로 즐비합니다.

울산의 대표 사찰인 문수사도 산중에 자리 잡고 있어 주말이나 휴일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랍니다.

 

 

또 문수산의 명물은 바로 문수산 초입 들머리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국숫집 길이 있어요.

이 국숫집 길은 IMF 때 동네 토박이인 박갑술 씨의 자녀 박명희 씨가 국숫집을 개업하면서 가성비 좋은 국수가 입소문이 나다 보니 주변으로 하나둘씩 국숫집이 생겨나 이내 문수산 아래의 명물인 국숫집 길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등산객들의 쉼터로 애용되었던 국숫집들이 요즘은 공용주차장이 생기면서 굳이 등산을 하지 않아도 국수만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대표 음식으로는 평범한 잔치 국수이지만 그 밖의 메뉴로는 칼국수, 파전 등 다양한 메뉴들이 많다고 합니다.

 

 

여행 산타가 자주 이용하는 코스로는 

  • 율리 이장 집 - 만남의 광장 - 깔딱 고개 - 정상 - 원점회귀 (약 4km 1시간 ~1시간 30분 소요)

야간산행으로 가기에도 딱 좋은 코스입니다.

얼마 전 전날 숙취를 빼기 위해 주말에 이 코스로 문수산을 찾았습니다.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초입에 빈번하였고 바닥은 떨어진 낙엽들 때문에 조금 미끄럽기도 했어요.

늘 말씀드리지만 동네 산이라 할지라도 산의 지형과 환경은 도심과 다르기 때문에 등산화를 꼭 신어 주시길 바라요.

 

 

안 영축 저수지를 지나 등산로 초입 길로 들어서면 깔딱 고개 도착지점까지는 경사도가 완만하며 웬만한 초보분들도 가뿐히 산책하듯 올라가실 수가 있습니다.

20분~30분 정도면 충분히 깔딱 고개 입구까지 도착하실 수가 있습니다.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여 숨을 고른 후 이제 푯말이 가리키는 깔딱 고개로 향합니다.

대략 700m가량의 오르막길인 깔딱 고개를 올라가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는데요. 돌무더기가 계단처럼 형성되어 있지만 다듬어져 있지 않고, 간격도 일정하지 않아 무리해서 빨리 오르기보단 중간중간 의자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힘들면 쉬어가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오르시는 게 좋아요. 안 그러면 다칠 위험이 있으니 안전하게 디딜 곳을 잘 보며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또 나무 계단이 많은데 계단에는 누가 적었는지 출처는 알 수 없으나 계단 개수가 다 적혀있습니다.

아... 아직 많이 남았네... 문수산이 너무 힘들었던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어요. 그때는 계단에 적힌 숫자가 저를 약 올리는 거처럼 보이더라고요. 하하...  보기 싫은데 자꾸 확인하게 되는 그런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문수산을 올라갈 때면 깔딱 고개의 숫자들은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없어요.

계단의 개수가 979개라고 합니다.^^세어가며 적어놓은 분도 정말 대단하지요.

 

문수산에서 내려다 본 울산의 조망깔딱고개 도착점 평상
울산의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문수산 정상부근의 모습/ 깔딱고개 끝나는 지점바로 앞 위치한 평상

그렇게 15분에서 20분 정도 깔딱 고개를 오르면 울산의 탁 트인 조망이 한눈에 보인답니다. 평상도 있고 앉아 쉴 수 있게 의자도 주변에 있어요. 깔딱 고개 매운맛을 보고 올라오신 초보분들은 거의 평상을 보면 널브러져 버리곤 합니다.

평상 뒤쪽으로 송신탑이 있으며 탑 옆에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어요.

정상 인증을 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하산길은 올라온 길과 반대로 쭉 내려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하산하시면 됩니다.

 

짧지만 운동이 확실히 되고, 문수산의 등산코스 중 인기 좋은 코스로 꼽힌답니다.

여러분도 주말이나 휴일에 운동 후 맛있는 국수 한 그릇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울산의 멋진 문수산으로 와보시길 추천합니다.^^

 

정상석 인증 모습
문수산의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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