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의 산중에 제일 편한 코스를 꼽는다면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는 천황산과 재약산 코스가 있는데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안내방송과 함께 북쪽 편에 커다란 백 호랑이의 형상을 볼 수가 있답니다.
알아보는 사람도 있지만 어디가 백호의 머리인지 꼬리인지 헷갈려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안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께 그래서 전 늘 얘기하죠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 백이면 백 다들 갑자기 백호가 잘 보인다고들 얘기하더군요. 하하^^
백호가 살고 있는 이곳의 명칭은 바로 백운산이라는 곳인데요
화려한 산세에 비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에요.
소나무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이산은 산악인들의 암벽등반 훈련 코스로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오늘은 영남 알프스의 숨은 명산인 백운산을 소개해 드릴게요.
백운산이라는 명칭의 산이 참 많은 거 같아요.
제가 아는 백운산만 해도 광양, 기장, 그리고 오늘 소개할 밀양의 백운산까지 3곳이나 되는데 전국 곳곳의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20여 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백운산의 명칭은 하얀 구름이 산허리에 걸려 있다는 뜻으로 백운산을 덮고 있는 하얀 화강암이 마치 구름 같아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상의 높이는 885m로, 백호의 등을 밟으며 암릉 산행 즐길 수 있으며, 사방의 영남알프스의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산입니다.
여행 산타는 20년도 11월과 22년 4월에 백운산을 다녀왔었어요. 봄, 가을에 다녀왔었는데요.
갈 때마다 영남알프스의 탁 트인 조망에 감탄하기도 하고, 신나게 백호의 등을 꾹꾹 밟고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즐겁게 산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망이 좋다는 것은 시야가 확 트인다는 것인데 주의할 점이 있어요.
바로 사방이 트이다 보니 세상 자외선은 내 얼굴에 다 맞는 것 같았어요^^ 덕분에 기미를 많이 얻은 것 같은... ^^
꼭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 저는 선크림도 바르고 모자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땀이 나고 워낙 땡볕이다 보니
산행에서 돌아오니 얼굴이 익었더라고요. 그러니 항상 신경 써야 합니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
여행 산타가 다녀온 코스는 삼양교 근처의 도로가 옆 철조망 사이로 초입부터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거기 등산로가 폐쇄되었다는 소리가 돌던데 아마 위험해서 막아둔 거 같아요.
정상이 885m로 낮은 산은 아니지만 시작 고도가 400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험한 바윗길을 30분 정도 올라오면 조망이 확 트입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요. 온통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땀으로 찌든 눈이 시원해진답니다. 멀리 가지산의 쌀바위도 보이고요, 건너편에 케이블카가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어요.
케이블카에서 보는 저희의 위치는 아마 백호의 꼬리쯤 되는 바윗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백운산에는 소나무들이 많이 있는데요, 바윗길 사이사이 뻗어있는 소나무들은 멀리서 보면 마치 호랑이의 줄무늬 같아 보여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영남알프스의 산세를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고 기암괴석의 멋진 암릉산행까지, 여러모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백운산, 너무 멋지지 않나요??
여러분도 올 한 해 좋은 일만 가득하도록 호랑이 기운 받으러 백운산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여행 산타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산이랍니다. 호랑이 등 꾹꾹 밟으며 마사지해주러 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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