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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좋아

덕유산 눈꽃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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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여행 산타는 아주아주 편하게 곤돌라를 타고 눈꽃 산행지로 덕유산을 갔습니다.

너무 쉽게 올라갔던 탓이었을까요?

아니면 날로 먹으려는 저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눈을 보러 간 덕유산에는 눈이 없었습니다. 흑흑...

올해 우연찮은 기회에 다시 덕유산을 가게 되었어요.

2023년 첫 산행이자 바로 어제! 저는 덕유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곤돌라냐고요? 아니죠, 아니죠! 생고생해서 두 발로 직접 정상까지 밟고 왔어요 ^^

어제의 생생했던 덕유산 후기, 제가 바로 포스팅해 드릴게요^^

 

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덕유산 정상에서 보이는 산그리메, 눈으로 덮여있어 더욱 멋지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덕유산은 해발 1614m로,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이라 하여 덕유산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100대 명산에 속해 있으며, 1975년에 1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해마다 덕유산을 찾는 탐방객이 15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겨울철 눈꽃산행지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봄에는 철쭉으로도 많은 탐방객을 불러 모으는 매력적인 산이랍니다.

 

구천동 어삿길을 지키고 계시는 어사님
구천동 어삿길을 지키고 계시는 어사님의 모습

 

여행 산타가 다녀온 코스를 소개해 드릴게요

 

구천동 주차장 - 백련사 - 향적봉(정상) - 설천봉(약 8.5km)-곤돌라(하산)

 

울산에서 3시간 조금 넘게 차를 타고 구천동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전날 눈이 왔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당일 날씨는 어찌나 따뜻하던지요...

또르르... 왠지 눈이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일단은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구천동 어사길 문 옆에는 삿갓을 쓴 어사님이 계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시며 지나가는 한 분 한 분 다 인사를 해주시더라고요. 새해맞이 이벤트였나 보더라고요.^^

구천동 어사길 입구에서 아이젠을 착용하시고 가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하지만 구천동에서 6km 정도는 경사도가 심하지 않은 트레킹 길이라 스틱도 있었기에 저는 따로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고 

출발하였습니다. 

 

구천동 계곡길구천동 계곡길구천동 어삿길
구천동 어사길의 겨울철 모습 / 온통 눈으로 덮혀있다.
겨울왕국 구천동 어사길

구천동 어사길은 백련사까지는 완만한 경사도여서 가족 단위나 초보들도 쉽게 갈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탐방로 주변에는 다양한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계곡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멋진 폭포와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계곡이 얼어 다 눈으로 덮여 있었어요. 그 모습도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너무 멋지더군요. 그렇게 감탄을 하며 대략 6km를 살방살방 힐링하며 백련사까지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석(향적봉1614m)의 모습

 

이제부터 마의 구간인 오르막 2.5km를 가야 합니다. 경사도가 여기서부터는 심해지기 때문에 아이젠도 착용했고요.

열심히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관악산 이후로 한 달만의 산행이라 그럴까요. 제 다리는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어요.

설악산 공룡능선도 타고 온 저인데 향적봉 2km 도달 전이 저에겐 너무 힘들더군요.

계단이 다 눈으로 덮여있고 아이젠까지 착용하고 짐도 무겁고, 아니다... 다 핑계 같군요. 제 몸이 제일 무거웠어요.^^

아무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오르막의 끝엔 멋진 덕유산의 산그리메와 정상석인 향적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향적봉에서 설천봉으로 이동하는 탐방객들곤도라 탑승 줄곤돌라 탑승 줄
향적봉에서 곤돌라를 타기위해 내려가는 탐방객들과 곤돌라를 타기위한 줄이 어마무시하다.

주말인 탓에 향적봉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어찌나 길던지 그 줄을 서서 기다리다간 1시간도 더 걸릴 거 같아 포기하고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기 위해 설천봉으로 향했습니다. 내려가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다들 줄지어 내려가는데 속도가 나질 않더군요. 더 대박인 건 설천봉 앞의 곤돌라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너무 길어서 도무지 타고 내려갈수 있을지 엄두가 나질 않았어요. 그래도 집에는 가야지... 꾸역꾸역 기다렸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를 기다려 곤도라를 타고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산 타는 거보다 가만히 서서 곤돌라 기다리는 1시간 30분이 정말 춥고 힘들더군요. 주말은 정말 줄 서기 헬이에요.

곤돌라를 타실 거면 한산한 평일을 정말 추천해 드려요.

 

멋진 상고대를 기대했지만 날씨가 따뜻한 탓에 산행 내내 밝은 햇빛을 받으며 상고대가 있어야 할 나뭇가지에는 눈이 녹아 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비록 상고대는 보질 못했지만 구천동 계곡 길의 멋진 광경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제대로 된 눈꽃산행지, 다음은 어디 갈까요..? 상고대를 찾아서 열심히 타이밍을 맞춰봐야겠어요^^

 

 

구천동의 절경
구천동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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