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한주 요즘 꽃 보러 다니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어제 4월 1일 가족들과 함께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를 보고 왔어요.
지난번 재작년에 다녀온 종남산을 포스팅했었는데 이번에는 갓 다녀온 며칠 안 된 싱싱한 포스팅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2023.03.21 - [산이 좋아] - 동화 마을 속 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밀양의 종남산
동화 마을속 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밀양의 종남산
시즌이 시즌인 만큼 꽃으로 당분간 달려보려 합니다.!!! 이 봄이 가기 전에 봄꽃 명산, 봄꽃 명소를 자주 포스팅 할 것 같아요. 오늘은 밀양에 있는 대표적인 진달래 군락지인 종남산에 대해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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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는 관계로 제일 힘들지 않고 그나마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종남산 최단 코스로 다녀왔는데요, 여러분들 중에 가족들과 산 진달래를 구경 가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요 글 필독 바랍니다.^^
여행 산타가 다녀온 코스는요
종남산 팔각정 - 진달래군락지 - 종남산 정상 - 종남산 팔각정(900m 왕복 한 시간 소요)
내비게이션에 종남산 팔각정을 치고 가시면 됩니다. 꽃 시즌이라 주차장이 붐빌 것을 고려하여 8시쯤에 출발해서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어요. 주차장은 많이 크지 않아요. 팔각정 양 갈래로 20대 정도 될 수 있으려나?? 나머지는 갓길에 차를 대셔야 한답니다.
나름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 주차된 차가 꽤 많아서 저는 갓길에 주차를 했답니다.
그래도 앞쪽에 주차를 해서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팔각정에는 화장실도 있으니 올라가시기 전 근심, 걱정 비우고 올라가시는 센스 잊지 마시고요.^^
삼각김밥 하나씩 먹고 오른편 멍석이 깔린 오르막길로 천천히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길은 많이 험하지 않으나 멍석이 깔린 오르막길로 계속 이어진답니다.
저희 어머니는 70대 초반이신데 제 스틱을 가지고 천천히 잘 올라가셨어요.
어르신들이나 어린아이들도 주말이라 가족들과 함께 많이들 보였답니다.
진달래 개화 소식을 듣고 여러 곳에서 많이들 찾으신 거 같았어요. 저희처럼요^^
날씨도 이제 슬슬 더워지는 추세라 오르막을 계속 오르다 보니 땀도 나고 더웠어요.
900미터라고 뭐 얼마 안 되네 했지만 그래도 계속 오르막이다 보니 운동도 되더라고요.
반 이상 오르다 보면 약 300m 정도를 놔두고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 오른쪽은 진달래 전망대로 가는 갈림길인데요, 저희는 먼저 오른쪽의 진달래 군락지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발이 다다르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분홍 물결들을 보고 다들 우와우와 감탄을 하며 사진 찍기 바빴답니다.
전망대 앞이 종남산 최고의 포토존인 듯싶어요.
진달래 군락지를 뒤로하고 돌아보면 탁 트인 밀양시의 전경도 볼 수가 있습니다.
하필 또 어제는 미세먼지 때문에 가시거리가 그리 좋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어요.
선명하게 보였다면 더 예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또 오라는 징조인가... 싶었어요.
항상 느끼지만 산은 모든 걸 다 한꺼번에 잘 보여주진 않는 것 같아요. 기대를 하고 가면 날씨가 안 좋던지 변수가 생기는 게 다반사인데 그만큼 아쉬움이 남아 또 찾고 또 찾으라는 산훈인가 싶기도 합니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실컷 찍어대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종남산 정상으로 향하였습니다.
갈림길에서 부터 정상까지는 계속 계단 입니다. 낮은 계단이라 부담없이 오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종남산 정상에 다다르면 정상석 뒤편으로도 진달래가 많이 개화되어 있답니다. 여기도 전망대 못지않은 포토존이랍니다.
또, 정상석 앞에는 요즘 보기 힘든 산지에서만 피어나는 할미꽃을 심어놓았답니다.
철장 안에 보호되어 있는데요, 2년 전에 봤던 모습 그대로 잘 보전되어 있었답니다.
저희 딸도 처음 보는 할미꽃을 신기하게 관찰하더군요.
왼편에는 커다란 봉수대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햇볕을 등지고 봉수대 둘레에 앉아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희도 준비해 둔 돗자리를 깔고 싸간 빵과 과일을 먹고 휴식을 취했답니다.
봉수대 안쪽에서 20명 가까이 자리를 잡고 음식을 먹는 분들도 계시던데 둘레도 아니고 안쪽에서 그렇게 계시니 다른 분들이 관광하기도 꺼려지고 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답니다.
올라온다고 진을 뺀 터라 음식을 먹고 좀 쉬고 난 후 정상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전망대보다는 아무래도 정상 쪽이 지대가 높다 보니 멀리 내려다보이는 밀양시가 더 멋지게 보였답니다.
정상석에서도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시 왔던 길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올라올 때는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왔던 터라 30분 이상 걸렸는데 내려올 때는 30분도 채 안 걸린 것 같았어요.
저희가 내려올 때도 막 올라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셨어요. 아무래도 오래 걸리는 산이 아니다 보니 여기저기서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 종남산은
진달래가 햇빛을 많이 봐서 그런지 색들이 진분홍이면 참 좋겠는데 약간 바랜 색이어서 조금 아쉬움도 있었답니다.
군데군데 진분홍의 진달래가 나타나면 놓치지 않고 앞에서 사진을 찍어댔어요.^^
집에 와서 보니 찍은 사진이 300장이 넘더군요. 언제 다 정리하지^^;;;;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멋진 꽃산행으로 추억도 남기고 정말 뿌듯한 시간이었어요.
다음주 주말 종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참고들 하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주차는 무조건 일찍 가는게 꿀팁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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