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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좋아

봄이 성큼 다가온 제주의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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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더 특별한 제주의 한라산을 소개할까 합니다.

21년 겨울 처음으로 제주의 한라산을 다녀왔었어요.

그때는 초초 등린이였던 터라 정상 등반은 두렵고 여유롭게 눈 구경하러 정상코스가 아닌 윗세오름 코스로 다녀왔었어요.

작년 이맘때쯤 관음사 코스를 통해 한라산 정상 등반까지 성공해서 백록담을 만나고 왔답니다.^^

한라산 등반 예약부터 코스까지 제가 다녀온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먼저 한라산은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정상코스를 가려면 탐방예약을 해야 합니다.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정상등반 코스는 하루에 1000명 500명씩 인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1명당 최대 4명까지 예약이 가능하고요. 예약은 신중하게 해주셔야 해요.

 

※예약 후 취소 없이 탐방하지 않는 경우, 첫 번째는 3개월 탐방 제한, 2번째는 1년 동안 탐방이 제한된답니다.

 

예약링크는 밑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탐방예약을 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넉넉하게 몇 주 전부터 계획을 잡고 예약을 하시는 게 좋아요.

주말 같은 경우에는 정원이 다 차서 예약에 실패할 수가 있으니 사전에 미리 계획하시고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탐방코스로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관음사 코스로 다녀왔어요.

성판악코스가 관음사코스에 비해 덜 힘이 들지만 지루하다고 하는 후기가 많아서 힘이 좀 더 들지만 조망도 좋고 덜 지루한 관음사 코스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관음사에서 정상까지 편도만 8.7km 약 4~5시간이 소요됩니다.

왕복하면 9~10시간 정도의 대장정이지요. 시간상으로 긴 코스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한라산 정상 등반은 봄, 가을 선선할 때 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이맘때쯤 참 잘 다녀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관음사 초입코스관음사 초입코스관음사 초입 코스
관음사의 초입 탐방구간은 이끼와 돌이 많답니다. 큰산의 웅장함이 느껴져요.

 

5시 반쯤 관음사 주차장에 주차 후 몸을 풀고 6시에 관음사 탐방로로 입산을 하였습니다.

아직  한여름이 아니라 해가 없어 제가 올라갈 땐 깜깜했어요. 점점 올라가다 보니 해가 뜨면서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라산은 흙길보다는 대부분이 돌길과 데크길입니다. 

등산길 양갈래로는 조릿대라는 산지식물이 엄청나게 많아요.

1시간가량(약 2km)은 별로 가파르지 않은 길을 조릿대만 보며  다리도 풀 겸 설렁설렁 걸어갑니다.

 

 

 

탐라계곡(화장실 있음)에서 부터 개미등을 지나 삼각봉 대피소(화장실 있음)까지는 급경사와 계단지옥이 이어진답니다.

계속계속 오르셔야 해요... 파이팅입니다. 백록담을 보기 위해 열심히 올라야 해요^^;;; 힘들어도 꾸역꾸역 갑니다.

비싼 돈 들여 비행기까지 타고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으니까요. 무조건 파이팅 해야 해요^^

 

삼각봉 대피소삼각봉 대피소
삼각봉 대피소가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 요기서 인증사진은 필수 랍니다.^^

 

계속 나무숲과 조릿대의 연속이 지루 하지만 삼각봉 대피소까지 오르면 조망이 트이고 멋진 한라산의 모습을 많이 드러내 보여 준답니다. 지대가 높다 보니 제가 본 이른 봄의 한라산은 아직 군데군데 녹지 않은 눈들도 보이고 푸릇푸릇 올라오는 초록색도 보이는 겨울과 봄의 경계에 있는 한라산이었어요.

 

 

삼각봉 대피소에서 본 한라산 풍경삼각봉 대피소의 모습삼각봉에서 기념사진
삼각봉 대피소의 모습과 절경들 입니다. 봄인데도 아직 군데 군데 눈이 녹지않고 남아있었답니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싸 온 간식들로 배를 채운 후 이제 정상을 향해 또 올라야 합니다.

1.9km 정도 정상까지는 계속 계단으로 이어집니다.

힘들지만 정말 감탄하며 올라갈 수가 있는 게 넓디넓은 한라산의 풍경이 가보진 않았지만 한국의 알프스가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장엄하고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답니다.

많은 산을 다녀보았지만 정말 한라산의 관음사코스 풍경은 아직까지도 저의 기억 속에는 독보적이랍니다.

여태껏 그렇게 크고 웅장한 산의 풍경은 한라산을 따라 올 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설악산도 멋지지만 저는 정말 원탑으로 한라산이 최고인 거 같아요.

 

현수교
관음사 코스의 유명한 현수교 다리랍니다.^^
한국의 알프스가 따로 없습니다. 정상도 안갔는데 너무 감동 주는 광경들입니다. 정상 가면 더 더 감동해서 울지도 몰라요^^;;;

 

 

삼각봉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오르면 정상에 드디어 도착하게 된답니다.

아... 드디어 다 왔구나 감격 또 감격이지요..

저는 평일날 갔었는데도 정말 사람들이 많았어요. 정상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싶었는데  비행기 시간 때문에  그 많은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간 비행기를 놓칠 거 같아서 옆에 앉아서 살짝 멀리 있는 정상석과 함께 사진을 남겼어요.

한번 더 가야죠... 그때는 기필코 정상석과 함께 사진을 찍어야겠어요.^^

 

백록담
작년 이맘때의 백록담 광경이에요. 너무너무 아름답지요??자연은 정말 위대합니다.

 

정상석도 정상석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 정상에서 보고 싶어 하는 최고의 한 가지는 바로 백록담입니다.

백록담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날씨에 따라 안개가 끼거나 흐리면 못 보고 내려올 수도 있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곳인데요, 제 지인 중에는 매년 갈 때마다 백록담을 못 보고 정상 등반만 했었는데  3년 만에 드디어 보고 온 경우도 있답니다.^^

저는 정말이지 운이 좋았던 게 날씨도 맑고 깨끗해서  백록담을 너무 자세하게 잘 보고 왔어요.

 

정상석과 함께백록담 앞에서백록담 앞에서
나름 또 제주도 왔다고 특산물인 귤모자랑 귤안경 세트로 맞추고  백록담과 정상석 인증샷 남겼답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지요.^^  먼 곳에서 와서 그런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었답니다.

크고 웅장한 백록담의 광경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한겨울에 눈으로 덮인 백록담도 아주 멋지다고 하던데 과연 제가

추운 한겨울에 정상 등반이 가능할지가 물음표입니다.^^;;;;

 

고사목현수교 보이는 광경정상에서의 뷰정상석
1947m의 초고도 에서 바라본  풍경들은 정말이지 한없이 넓고 장엄 하답니다.예사롭지 않은 고사목들과 풍경들을  넋놓고 바라보게 되지요^^

 

올라갈 때는 목적을 가지고 올라 가느라 4~5시간을 어떻게 올라갔는지 그저 백록담이 눈앞에 펼쳐지니 고생이 싹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지요...^^;;;

하지만 내려올 때는 목적 달성한 후라 지루한 하산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ㅎ ㅎ 

저는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게 비행기 시간 때문에 2시간 30분 만에 뛰어서 내려왔습니다. 계단과 돌길을 말이죠...

비행기 놓칠까 봐 얼마나 뛰었던지... 덕분에 비행기는 놓치지 않았지만 일주일 동안 무릎이 아파서 고생했어요.

다음날 일어나는데 다리가 아파서 걷지를 못할 정도였답니다. 하산길에 계단과 돌길을 뛰는 행동은 정말 큰일 날 일인데 

어쩔 수 없는 비행기시간 때문에...ㅜㅜ여러분도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산행 시에는 항상 안전하게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언제 가도 좋은 한라산 조만간 또 한 번 찾아갈 여유를 만들어 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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