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여행 산타는 지난 주말 강원도 폭설이 예고된다는 뉴스를 보고 일요일 새벽 울산에서 강원도로 바로 시동을 걸었답니다. 지지난 주 덕유산에서 아쉽게도 보고 오지 못한 눈꽃을 보러 태백산을 갈까 어느 산을 갈까 가는 도중에도 쉽게 정하지를 못했어요. 이미 많은 산이 폭설에 통제가 걸려 올라가지 못한 곳도 많고 해서 검색에 검색을 하다가 바로 베틀 바위가 유명한 두타산을 가보기로 했어요. 정상까지는 시간 관계상 힘들 거 같고 해서 베틀 바위와 계곡만 보고 오기로 했답니다.
두타산은
높이 1377m로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에 있으며 산 이름인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수행을 닦는다는 뜻의 불교 용어라고 합니다.
태백산맥의 주봉을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 당골이 있습니다. 100대 명산에 빛나는 산으로 한국에 장가계라 불리는 베틀 바위가 유명하며 산수의 풍치가 절경을 이루는 무릉계곡이 대표적인 관광코스입니다.
여행 산타의 오늘의 주 코스는 무릉계곡 베틀 산성길이기 때문에 무릉계곡 제 1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주차비는 따로 내셔야 합니다. 2천원이에요.
주차장은 주말 대비 아주 여유롭였답니다. 아마도 눈이 와서 그런가 봐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셔야 해요. 입장료를 받더라고요.
무릉계곡 입장료
개인 | 단체 | |
어른 | 2000 | 1500 |
청소년 | 1500 | 1000 |
군인 | ||
어린이 | 700 | 500 |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등산로로 올라갔습니다.
베틀 바위까지의 거리는 1.5km밖에 안 돼요. 대략 짧은 코스입니다.
매표소에서 조금 걸어 들어오면 다리 너머로 무릉계곡의 멋진 골짜기도 보여요.
저 멀리 눈으로 덮이고 있는 산 능선도 보였답니다. 다리를 지나 등산로로 들어가면 거기서부터는 평지는 거의 없고 오르막의 연속과 계단입니다.
별로 긴 코스도 아닌데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눈이 엄청나게 오니 계속 쌓이고 쌓이는 그 절경이 너무 아름다워 걸음걸음마다 올라가서 사진 찍고 눈 오리와 눈사람도 만들면서 어린아이처럼 너무 신나게 놀았어요.
울산에 살면 실제 눈을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예요. 저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도대체 몇 년 만에 보는 건지...눈이 내려 얼어있는 산은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실제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등산을 하는 건 처음이 아닌가 싶었어요. 눈이 내리고 습한 날씨에 멀리 경치가 보이거나 산그리메가 보이진 않았지만. 눈이 쌓인 것만으로도 정말이지 천하 비경이었답니다.
그렇게 2시간 남짓 실컷 놀면서 올라가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우와 정말 한국에 장가계라 불릴 만큼 기암괴석들의 압도적인 풍채에 매료되었답니다. 거기에 눈까지 내려주니 이런 절경이 어디 있겠냐 싶었어요.
해발 550m에 위치한 베틀 바위의 유래는 바위들이 베틀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선녀가 하늘나라의 질서를 어겨 인간 세상으로 왔다가 비단 세필을 짜고 하늘로 다시 올라갔다는 전설이 깃들어져 있는 곳이라고 한답니다.
멋진 무릉계곡의 폭포들도 보고 오고 싶었지만 울산까지 내려오는 시간 관계상 아쉽게도 베틀 바위에서 원점 회귀를 했답니다.
정상도 못 가고 뭐 비록 일부분밖에 보고 오지 못했지만 정말 잊지 못할 설산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날 좋을 때 다시 와서 무릉계곡도 구경하고 두타산 정상석에도 한번 발자국을 남겨보고 싶어요.
정말 타이밍을 잘 맞춘 것이 오전에는 기온이 낮아 눈도 많이 쌓였었는데 오후가 되자 기온이 올라가니 눈이 비로 바뀌어서 내리더라고요. 나뭇가지의 눈도 거의 다 녹아서 내려올 때는 눈이 거의 안 보였답니다. 역시 뭐든 타이밍입니다.^^
비록 베틀 바위만 보고 온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오면 더 반갑고 즐거운 산행이 되겠죠?
이번 산행은 정말 눈 지겹도록 실컷 보고 와서 다른 눈산은 이제 안 가도 될 거 같습니다.^^
정말 눈꽃산행의 끝판왕이었어요.
'산이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썰매타러 강원도 태기산으로 갑시다!!! (1) | 2023.02.12 |
---|---|
1일 3산이 가능한 초보자도 갈수있는 부산의 승학산, 구덕산, 시약산 (0) | 2023.01.28 |
대둔한 대둔산!! (0) | 2023.01.14 |
부산의 명산 달달한 달음산 (0) | 2023.01.13 |
덕유산 눈꽃을 찾아서 (2) | 202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