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간절곶에 어느 멋진 날 식당에서 식사 후 커피 한잔하러 간 카페가 있었어요.
갈려고 검색한 곳은 아니었는데 차를 타고 지나가는데 보라색 간판에 커다랗게 아주 눈에 띄는 카페가 보였습니다.
바로 하이 플로라라는 대형 카페인데요. 식사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생화 꽃들로 예쁘게 꾸며놓은 카페더라고요.
나이 들면 꽃이 좋아진다고 하던데 저뿐만 아니라 같이 간 엄마도 좋아할 거 같아서 식사 후 하이플로라로 향했습니다.
하이플로라는요.
- 주소 :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맞이로 1075-6
- 전화 : 0507-1370-2584
-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휴무일은 바뀔 수 있음)
- 주차장 : 제3주차장까지 대형주자창 완비
하이플로라는 '꽃의 여신에게 인사한다'라는 의미로 마치 꽃의 여신이 다녀간 듯이 봄처럼 따스하고 화사하게 꾸며놓은 공간이라고 합니다. 하이플로라에서 전시하는 모든 꽃은 직접 재배한 호접란이라는 꽃들인데요.
호접란이란 꽃이 나비와 비슷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행복이 날아온다'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보라색 문을 열면 입구부터 화려한 색의 호접난들이 손님들을 반겨줍니다.
생화의 향기가 어찌나 향긋하던지... 지금은 겨울이라 꽃들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 후 얼른 문을 닫아주시는 게 좋아요. 문을 너무 오래 열어두면 꽃이 얼까 봐 직원분들이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입구에서 먹을 음료와 빵을 주문했고요. 금액대는 조금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꽃을 관리하는 유지비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반드시 음료는 1인 1 음료 주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저는 엄마와 딸아이까지 3명이서 갔는데 음료 두 잔과 빵 2개를 시켰는데 처음에 직원이 일인 일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얘기하길래 빵도 2개 시키는데 음료를 다 시켜야 하냐고 물었더니 다른 직원이 딸은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음료 2잔만 해도 된다고 했어요. 청소년까지는 꼭 일인일음료가 아니어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주문 후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커다란 벽면에 예쁘게 꾸며진 꽃부터 테이블 구석구석까지 모두 꽃들로 꾸며져 있어요.
저희 어머니는 너무 이쁘다며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느라 손이 바빴답니다.
평일 저녁이라 손님도 많이 없어서 꽃 옆에서 사진도 찍고 냄새도 맡아보면서 꽃밭에서 엄청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카페가 워낙 넓기도 하지만 꽃들이 너무 많이 여기저기 있으면 산만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데 하이플로라는 테이블 간의 간격도 여유롭고 꽃도 잘 배치가 되어 전혀 답답해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어른들을 위한 좌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고 곳곳이 포토존이더라고요.
1층 안에서 마당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는데 나가보면 커다란 보라색 곰돌이가 서핑보드를 들고 서 있는 철제모형이 있어요.
멀리서 운전하면서 봤던 형상인데 가까이서 보니 엄청 크더라고요.
밤이라서 주변이 보이지 않는 게 아쉬웠지만 낮에 보면 주변의 오션뷰가 끝내준다고 합니다.
카페는 총 3층까지 있으며 꼭대기에 루프탑도 경치가 아주 멋지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낮에 한번 꼭 와서 두루두루 둘러보고 싶어요.^^
꽃이 많고 생화이다 보니 관리하기도 엄청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식물원의 온실처럼 커피숍 자체가 약간의 습함은 있으니 참고하세요.
연인들끼리 와도 좋겠지만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아이들과 와도 엄청 좋아할 거 같은 커피숍인 거 같아요.
아름다운 꽃의 모습에 힐링하고 향긋한 꽃의 향기에 다시 한번 더 힐링하게 되는 하이플로라로 디저트 나들이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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