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으로 평지로 꽃 찾아 놀러 다닌다고 주말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이제 벚꽃은 한물 꺾인 듯합니다. 벌써 벚꽃나무에 꽃잎은 다 떨어지고 초록초록한 잎들 밖에 안 보이다니... 다시 예쁜 벚꽃을 보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ㅜㅜ너무 빨라서 아쉬워요. 하지만 지금 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이고, 도심에는 유채꽃 명소가 sns에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저는 지난주 토요일 근처 가까운 유채꽃 명소를 다녀왔는데요, 이웃님들께 소개해 드릴게요.
제가 다녀온 곳은 울산 동구에 위치한 슬도에 유채꽃밭인데요. 울산의 동구라 하면 대왕암이나 방어진 해수욕장이 유명합니다.
슬도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슬도도 숨은 명소로 볼거리가 제법 있는 곳이랍니다.
슬도는 방어진 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으로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슬도라 불린다고 합니다. 방어진 12경 중의 하나이며, 이곳에는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슬도 유채꽃 보러 가는 길은
네비에 방어진항 공영주차장 또는 울산광역시 동구 성끝길 109를 치시면 됩니다. 평일 2시간, 주말 1시간 무료 주차이며 공영이라 그리 많이 부담스러운 주차비는 아니실 거예요. 하지만 관광객들로 인해 자리가 만차일 때가 많답니다.
저는 토요일 점심때쯤이었는데도 운 좋게 주차 자리가 몇 군데 남아 있었답니다. 아니면 몇 바퀴 돌아야 하는데 정말 운이 좋았어요.
주차 후 오른편 언덕 쪽으로 보시면 소리 체험관이 있습니다. 소리체험관을 지나 쭉 들어갑니다.
슬도 유채꽃밭쪽에는 따로 화장실이 없으니 공영 주차장 근처의 화장실을 이용하신 후 관람 하러 가시는 게 좋으실 거예요.
걸어 들어가다 보면 양갈래로 커피숍이 여러 군데 있어요. 취향에 맞게 유채꽃구경 후 커피 한잔하고 가셔도 좋을 거 같고요,
도넛과 호떡을 파는 푸드트럭도 있어 출출한 탓에 도넛을 사 먹었는데 배고픈 탓인지 도넛이 꽤 맛나더라고요.
도넛을 맛있게 먹으며 다시 쭉 걸어 들어갔답니다. 산책로 끝에 도착을 하면 바닷길과 함께 저 멀리 유채꽃밭에서 사진 찍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답니다.
노랑노랑한 유채꽃밭도 이쁜데 파도치는 에메랄드 빛의 바다도 어찌나 이쁘던지 탁 트인 풍경이 제 눈을 호강시켜 줬어요.
바다 앞이라 그런지 바람은 좀 세게 불어서 부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어찌나 얼굴을 때리던지^^;;;
슬도만의 자랑이라 하면 유채꽃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청량한 바다를 배경으로 유채꽃과 함께 사진에 담을 수가 있는 것이 유일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주도나 남해에서 유채꽃밭을 가보았지만 바다를 같이 담을 수 있는 곳은 슬도밖에 없는 것 같아요. 뭐 찾아보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 제가 가 본 곳들 중에서는 말입니다.ㅎㅎㅎ
꽃들과 함께 이쁜 사진을 남기고 유채꽃밭 입구에 있는 먼지털이기로 신발과 옷의 흙먼지를 털어줍니다.
검은 옷은 피하세요... 제가 검정 재킷을 입고 갔더니 옷에 노란 꽃가루들이 묻어서 ㅜㅜ 털어낸다고 욕 좀 봤습니다.
아직 바람 불면 쌀쌀한 날씨라 조금 오들오들 떨다 보니 한 시간 이상은 못 있겠더라고요.
오는 길에 골목길에서 해물라면 파는 식당을 봤었던 터라 점심시간도 된 겸 해서 식당으로 들어갔어요.
할머니 혼자서 하시는 식당인데 해물라면을 주문하고 15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오더군요.
전복, 새우, 조개가 들어간 해물라면이 나왔어요. 배고파서 맛있었어요. 메뉴 사진엔 낙지도 위에 있고 뭐 좀 많았던 거 같은데 실제로는 낙지는 없어요.^^;;; 철이 아닌가.... 뭐 맛있게 먹었으면 됐죠.ㅎㅎㅎ
라면을 먹고 다시 내려오는 길에 빨간 고래라는 커피숍에 커피 한잔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빨간 고래 커피숍의 특징은 바로 말이 있는데요. 제주감성 한 방울 떨어뜨린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말을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이 많으니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고요. 말먹이주기와 말타기 체험도 할 수 있는 커피숍이랍니다.
큰 말과 조랑말 2마리가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도 신기해하면 많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는 곳이었어요.
저희 딸내미도 2000원에 먹이를 사서 말한테 줘보고 신나 했어요.
시간관계상 다른 곳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유채꽃밭 관람 후 출렁다리나 대왕암공원도 한 바퀴 돌아보아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동구는 자주오진 않지만 올 때마다 느끼는 건 아이나 가족들과 체험하고 놀 곳이 많은 곳인 것 같아요.
바람이 많이 부는 게 단점이지만요.^^
오늘도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슬도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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