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묵은 때를 벗기고 새 마음 새 뜻으로 2023년을 시작하기 위해 울산에서 멀지 않은 찜질방을 찾다가
경주 양남 해수 온천랜드 24를 찾아갔습니다. 울산 도심에서 양남까지는 약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요.
해안가를 따라가다 보면 근처에 유명한 주상절리도 있으니 양남에 오시면 놓치지 말고 꼭 구경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실외는 춥기도 하고 어딜 가나 핫플은 사람들이 북적이겠죠.
그래서 나름 머리를 써서 간 곳이 바로 양남 해수 온천랜드였어요.
그런데 웬걸 여기도 핫플인 걸까요? 아님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주차장에는 주차할 자리도 없더라고요.
주차장위치는 해수랜드 양옆으로 전용 주차장이 두 군데나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왠지 사람이 많을 거 같은 느낌을 받았죠.

양남해수온천랜드 : 네이버 통합검색
'양남해수온천랜드'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 전화 : 0507) 1345 - 0164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해변공원길 93
- 이용 시간 :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청소 시간 : 00:00~03:00)
- 요금 : 신분증 제시 후 양남 주민 할인 혜택
사우나 | 찜질방 | |
소인(24개월~미취학아동) | 5000원 | 7000원 |
성인 | 8000원 | 10000원 |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 7000원 | 9000원(주말,국공휴일 제외 ) |

하... 이놈의 코로나는 언제쯤 없어지려나, 여기도 코로나로 인해 잠시 영업을 중단했다가 다시 개장한 곳이지만 아직 실내의 마스크 착용은 어딜 가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항목이 되어버렸습니다.
더운 곳에서 마스크까지 끼고 찜질을 해야 한다니... 정말 싫지만 방역수칙은 서로를 위해 잘 지켜야 하겠죠?
하루빨리 이 역병이 끝나기를 바라는 1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매표소 앞으로 줄이 많이 서 있었어요. 역시 핫플이었어...
요금이 며칠 사이에 천 원이 더 올랐다고 하더군요.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찜질방 티켓을 끊는데 매표소 앞 종이에 "오늘은 물이 좋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었어요
무슨 뜻일까...??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앞에 사람들도 다 들어가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옷장 키와 찜질복을 받은 후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4층 여탕으로 향하였어요.

엘리베이터 안에는 해수탕의 효능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놓았더군요.
4층으로 올라가면서 아, 그렇구나... 대충 한두 줄 읽다 보니 다 읽지를 못했는데, 블로그 쓰면서 이렇게 읽어보게 되는군요 ^^;;
여탕으로 들어가 보니 탄산수탕과 해수 바데 풀장, 열탕, 해수 냉탕 등 여러 탕이 넓게 있었고요, 샤워 시설도 곳곳에
많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가는 곳인 만큼 목욕탕도 아주 넓어서 답답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씻으러 들어와서야 오늘 물이 좋지 않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당일 온천랜드 앞바다에 파도나 너무 센 탓에 바닷물이 다 넘어와서 물이 짜다는 것이었습니다. 씻으면서 입으로 물이 들어가는데 소금물을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일단은 씻은 후 3층 찜질방으로 향했습니다.





3층으로 내려오니 넓은 휴게실의 모습이 보였어요.
양쪽으로 벽걸이 TV가 있었고요, 통유리창 너머로 양남 바닷가의 멋진 풍경이 보이더라고요.
파도가 어찌나 높게 치던지 한참을 바라게 되더라고요.
휴게실 왼쪽으로 가다 보면 유료 안마 의자가 쫙 설치되어 있어요. 천원당 10분에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스낵코너와 식당이 있으며, 반대쪽으로는 찜질방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이 있습니다.
꼬맹이들은 놀이방을 그냥 지나치지 않죠. 오락기 몇 대와 뽑기가 같이 놀자고 유혹을 하고 있습니다.






씻은 후 바로 찜질하기엔 허기가 져서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는 제법 메뉴가 많더라고요.
저희는 라면과 김밥, 추천 메뉴인 새알 미역국을 주문했습니다. 공깃밥은 따로 나오지 않아서 추가로 시켰어요.
새알 미역국이 왜 추천 메뉴인지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미역은 조금 질겼지만 국물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떡만둣국도 시켜 먹어보고 싶어요.
먹는 거에 진심인 여행 산타입니다.^^ 물과 추가 반찬은 셀프이며, 다 드신 후엔 안쪽으로 그릇도 반납해주셔야 해요.
요즘은 옷장 키로 결제하는 시스템이 많은데 여기는 그냥 카드나 현금을 챙겨 가셔서 식당과 매점을 이용하셔야 하는 점 참고하세요.

먹었으니 이제 슬 땀을 빼러 들어가기 위해 어떤 방들이 있나 둘러보았어요.
폐쇄된 곳도 있고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방은 3곳이었는데 연휴다 보니 어느 방에 들어가나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기본 30분씩 들어가서 찜질을 했어요. 땀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소금방에는 소금결정체 같은 돌들이 바닥에 깔려 있어서 배나 다리 위에 올려놓고 찜질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따뜻하니 좋아서 저도 한번 따라 해 보기도 했습니다. ㅎ

땀을 빼고 나니 금방 또 출출해지더군요. 찜질방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맥반석 계란과 아이스크림, 커피 물을
사 들고 휴게실로 가서 흡입을 했답니다. 계란은 3개 2000원이고요. 아이스크림도 한 개 2000원씩 금액이 측정되어 있습니다.
어딜 가나 비교적 이 금액은 하는 것 같은데요. 외부 음식 반입은 절대 금지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니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들이 많아져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휴게실에도 앉을 공간이 많이 없어지고, 사람들끼리의 간격이 너무 좁아지는 거 같아 그만 씻고 나오기로 했는데요. 집에 오기 전에 씻는 물은 오전보다 더 염분이 많아져서 대충 씻고 집에 와서 한 번 더 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파도가 많이 치는 날에는 바닷물이 넘어와 물이 짜질 수 있으니 그 점 참고하시길 바라요


해수탕만의 장점은 바로 벽이 넓은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것인데요.
이렇게 바다풍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어서 1월 1일 해돋이를 보러 많이 다녀가기도 한답니다.
물론 사람이 엄청 많겠죠?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으시다면,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찜질도 하면서 멋진 오션뷰도 감상할 수 있는 양남 해수온천랜드를 한번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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